Tuesday, March 21, 2006

SETI@home


대학교 1학년 때부터 참여한 The Search for ExtraTerrestrial Intelligence at home (SETI@home: BONIC 프로젝트 웹사이트) 프로젝트는 지성이 있는 우주 생명체가 전파를 보내고 있을 것이라 가정하고, 천구를 스케닝해서 '지성이 있는' 신호를 찾아내는 프로젝트입니다.

처음 이 프로젝트 창시자들은 프로젝트를 구상하는 단계에서 천구 전체를 스케닝하고 신호를 분석하는데 드는 비용이 만만찮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이윤이 거의 나지 않는 순수 학문 탐구 목적으로서, 심지어는 외계인을 찾으려는 다소 허무맹랑한 주제에 돈을 쓰려고 하는 회사나 단체가 있을리 만무했습니다.

그래서 값 비싸고, 유지보수에 비용이 많이 드는 수퍼컴퓨터를 사용하는 대신, 1995년에 David Gedye가 세계에 흟어져 있는 놀고 있는 개인용 컴퓨터의 리소스 (CPU power, memory, network bandwidth)를 모아서 만든 가상 수퍼컴퓨터 이 거대한 프로젝트를 작동시킬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Computer Science/Engineering의 한 분야인 Distributed Computing이 일반인들이 가깝게 접할 수 있게된 최초의 프로젝트가 아닌가 싶네요.

프로젝트는 성공이었습니다. 한 대의 컴퓨터가 수행하는 것으로 가정하면 SETI@home은 2006년 3월 현재 240만 시간에 해당하는 계산을 해냈습니다. 엄청난 것이죠! 100만명의 사용자가 지속적으로 참여하는 진짜 수퍼 컴퓨터가 된 것입니다.

SETI@home 프로젝트를 주관하는 UC Berkeley 는 수퍼컴퓨터가 필요한 다른 프로젝트의 지원을 위해서 Berkeley Open Infrastructure for Network Computing 또는 BOINC라 불리우는 새로운 클라이언트까지 개발합니다. 이렇게 해서 기존의 SETI@home이 분석할 수 없었던 새로운 신호를 분석하거나, 공익성이 있는 프로젝트, 과학 연구에 슈퍼컴퓨터가 필요한 여러가지 프로젝트, World Community Grid(인간 질병 연구), Einstein@home(펄사 중력신호 탐지), 등을 지원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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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SETI@home에서 어제 편지가 왔는데...

최근 IT를 지원하던 세계의 많은 기업들이 "dot com" 붕괴 현상으로 대변되는 몰락을 겪으면서 지원이 크게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따라서 University of California로 부터 받고 있는 지원에만 더 이상 의존할 수 없다고 하는군요. $750,000(약 7억 5천 만원)에 해당하는 어마어마한 예산이 필요한데 이것을 충당하려면 기부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예산 보기: http://setiathome.berkeley.edu/sah_budget.php)

제가 관심 있는 분야가 Distributed Computing이고, 어렸을적부터 가졌던 꿈이 외계인과 한번 만나는 것이었기 때문에 SETI@home에 참여했었습니다.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간접적으로나마 꿈을 향해 전진하고 있는 프로젝트를 멈추게할 순 없죠! 적은 돈이지만, 꿈을 구입하는 비용으로 $25를 기부했습니다. (인간에게 현실도 중요하지만, 꿈을 꾸는 것도 중요해요!)

이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도 혹시 외계인을 찾고하는 꿈을 아직 버리지 않았다면 SETI@home에 참여해보세요.

2 comments:

mwultong said...

오, SETI@home
멋진 프로젝트지요.

저도 SETI@home에 참가해 보려고 했는데, 결국 신약 개발 프로젝트 쪽에 지원을 했습니다.

(∩_∩)

naagari said...

저도 하고 싶네요...
컴퓨터라 옛날 거라서 리소스만 잡아먹을지 않을까 걱정가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