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May 01, 2009

유행성 독감 방역용 마스크 (외과용 N95 마스크)

독감을 예방하는 방법과 수칙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 중 한가지만 지키면 되는 것이 아니라, 바이러스 입자를 막는 모든 방법을 총동원해야 효과가 있습니다. 감기 저항력을 높이는 음식을 섭취하고, 손을 잘 씻고, 감기 증상을 보이는 사람과 되도록이면 거리를 멀리 유지하고, 호흡기와 외부에 노출된 점막(눈)에 손을 대지 않는 등 많은 수칙을 지켜야만 바이러스에서 자유로울 수 있죠. 마스크는 그런 방법과 예방책들 중 한가지 일 뿐입니다.

뉴스를 통해 N95 마스크를 들어보신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이번 돼지독감(SI, Swine Influenza; 공식명칭 - 인플루엔자 A(H1N1) )이 공기 중으로 전파된다는 것이 확인됨에 따라 예전 사스 바이러스가 유행했을 당시 사용되었던 미국 NIOSH (국립 직업 안전 건강 연구소) 기준 일명 N95 마스크에 대해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시는 것 같습니다. 덕분에 한국 3M이 원래 산업 안전용으로 판매하던 N95 마스크 수급을 맞추기 위해 공장을 풀로 가동하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3M이 브랜드 인지도 및 제품 신뢰도 면에서 다른 회사에 비해 강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3M 제품을 선호하고 계십니다만, 반드시 3M의 제품을 사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리고 사실, 모든 N95 마스크가 실제 독감 대유행시 방역 효과를 가질 수 있는 마스크는 아닙니다. 매스미디어에서 말하는 N95 마스크는 정확히 말해 미국 FDA와 NIOSH에서 동시에 승인한 외과용 N95 마스크 (Surgical N95 Respirators)를 말합니다.

외과용 N95 마스크는 외과용 마스크와 산업 안전용 마스크의 특성을 모두 갖췄다는 면에서 좀 특별한 마스크입니다. 감염 위험이 있는 상태에서 마스크의 사용 목적은 2가지가 있습니다. 한가지는 바이러스 감염자가 침이나 체액을 밖으로 비산 시키는 것을 최소화하여 2차 감염을 줄이고, 다른 한가지는 감염되지 않은 사람이 공기 중에 떠다니는 바이러스 입자를 들이 마시지 않도록 호흡기를 보호해서 2차 감염을 줄이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외과용 마스크나 감기가 걸리면 쓰는 보건(거즈) 마스크는 전자의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산업 안전용 방진 마스크를 쓰면 후자의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산업용 마스크도 마스크이므로 외과용 마스크처럼 타액이나 체액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해서 바이러스 감염자에게 이 마스크를 씌우면 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산업 안전용 방진 마스크의 경우, 착용자가 흡기한 공기를 배기 밸브를 통해 바로 내보낼 수 있게 만들어져 있는 경우가 있어서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외과용 N95 마스크는 이렇게 2가지 목적을 동시에 만족하도록 만들어진 마스크죠.

한편, 현재 미국에서는 외과용 N95 마스크는 원래의 목적대로 보건관련 종사자 용으로 공급하고, 유행성 독감으로 인한 공중위생의료비상사태 시 일반인들이 사용하도록 FDA와 NIOSH에서 동시에 승인한 특별한 외과용 N95 마스크 (독감 대비 일반 대중용 N95 마스크, Particulate Respirators for the General Public)까지 만들어진 상태입니다. 이것을 미국 3M에서는 8612F, 8670F 모델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참고: http://www.my3mn95.com/)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표준도 만들어지지 않은 상태이기에 당연히 미국과 같이 독감 대비를 위한 일반 대중용 N95 마스크는 고사하고 외과용 N95 마스크와 유사한 목적으로 승인된 제품도 없습니다. 게다가 산업용 N95 마스크를 독감 대비용 (혹은 외과용) N95 마스크로 대용하려고 해도, 최소한 감염자의 체액이 공기 중으로 비산되는 것을 막을 수 있도록 밀폐형으로 되어 있어야 하는데 우리나라에서 승인된 특급이나 1급 제품들은 산업 안전용으로 승인된 것들이라서 모두 배기 밸브가 달려있습니다. 사실, 일반인들에게 있어서 독감을 남에게 옮기는 것을 걱정하기 보다는 감염되는 것을 미리 예방하는 것이 더 중요한 문제이므로, 꼭 외과용 N95 마스크가 아니더라도 산업 안전용으로 나온 N95 마스크를 구해서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 면에서 보자면, 매스 미디어에서 “외과용 N95 마스크”가 아닌 “N95 마스크”를 강조해서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이 맞는 것 같군요.

우리나라에서 N95에 해당하는 마스크는 어떤 마스크일까요?

우리나라에서는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KOSHA)에서 인증한 특급, 1급 방진마스크를 착용하면 N95 마스크를 착용한 것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N95란 NIOSH가 정해놓은 9개의 1회용 입자 마스크 (Disposable Particulate Respirators) 승인 등급 중 하나로서 공기 중에 떠다니는 먼지 입자와 기름이 포함되지 않은 액체 방울을 최소 95%이상 걸러낼 수 있는 제품에 부여하는 등급입니다. (참고: NIOSH-Approved Disposable Particulate Respirators) 우리나라에서는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KOSHA)에서 등급을 승인하는데, 미국식으로 방진 마스크를 분류하지 않고 유럽식으로 분류합니다. 사용장소에 따라 2급, 1급, 특급 (각각 유럽 등급 분류 FFP1, FFP2, FFP3에 해당)으로 나눠서 등급을 부여하고 있는데, 분진포집효율이 2급은 80.0%, 1급은 94.0%, 특급은 99.0% 이상 걸러낼 수 있어야 합니다. (참고: 방진마스크 의무안전인증 고시(노동부고시 제2008-77호) - 별표4 참고)

반드시 N95기준을 만족하는 제품을 구입하려 하신다면, 다음을 확인하십시오:

  • 한국 산업 안전 보건 공단 (KOSHA) 검정필이 되어 있는 제품인지를 확인합니다. ’안’ 검정필이 표시되어 있고,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방진 제xxx호"라고 써져 있습니다.
  • 승인 등급을 확인합니다. 특급, 1급 제품이 N95 기준을 만족합니다. 제품을 육안으로 봤을 때, 배기 밸브가 달려있으면 적어도 1급 이상의 제품일 확률이 높습니다. (특급과 1급의 경우, 배기 밸브가 반드시 달려있어야 합니다.)

참고 - 국내에서 유통/판매되고 있는 제품들 및 추천:

  • 강력 추천
    배기 밸브가 없기 때문에 국내 인증 기준으로 2급이지만, N95 제품. 국내에서 구할 수 있는 N95 마스크 중 미국에서 승인된 독감 대비 일반 대중용 N95 마스크와 외형상 가장 유사한 형태. 감염 의심자 체액의 비산을 막고, 동시에 비 감염자가 유해 입자를 차단할 목적으로 사용할 수도 있으므로 강력 추천.
  • 추천
    배기 밸브가 달려있기 때문에 호흡이 편하지만, 감염 의심자의 체액 비산을 막을 수 없음. 그러나 감염 의심자가 아닌 일반인이 바이러스 흡입으로 인한 감염을 막을 목적으로 사용하기에 적합하므로 추천.
    • 3M 9322 [구입: 옥션, 11번가, G마켓]
      • 특징: 파랑 고무밴드 (FFP2), 배기 밸브 장착, 접이식, 산업 안전용
      • 등급:1급, N95, FFP2
      • 사용환경: 금속흄(metal fume, 금속 그을음)이 발생하는 지역, 선박제조, 제약, 석면 미스트 (asbestos mist, 석면 안개) 발생 작업장
  • 이외의 제품들
      • 특징: 빨강 고무밴드 (FFP3), 배기 밸브 장착, 접이식, 산업 안전용
      • 등급: 특급, N100, FFP3
      • 사용환경: 연구소, 실험실, 발전소 등 유해 분진 및 방사능 미립자가 발생하는 지역
      • 해설: 입자 필터링 성능이 가장 뛰어난 대신 가격이 비쌈. 추천 마스크가 없을 경우 대체할 수 있음. (3M 9300 시리즈 중 최고 등급)
      • 특징: 배기 밸브 없음, 컵 형, 의료 종사자 용 (외부로부터의 체액이나 혈액에 쉽게 오염되지 않도록 제작되어 있음)
      • 등급: N95
      • 해설: 국내에서 수입/유통되고 있는 N95 마스크 중 가장 전문적인 외과용 N95 마스크로서 의료 관련 종사자가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의 성능을 제공. 그러나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일반 대중이 독감 유행 대비용으로 사용하기엔 부적합. 추천 마스크가 없을 경우 대체할 수 있음. (3M 8210에 기능성이 더해진 제품)
      • 특징: 노랑 고무밴드 (FFP1), 배기 밸브 없음, 접이식, 산업 안전용, 황사 마스크 (식약청 승인)
      • 등급: 2급, FFP1
      • 사용환경: 연마, 절단, 플라스틱 성형, 가공, 농약살포, 채석, 연구실, 건설 현장 등 분진 발생 작업장
      • 해설: 황사 마스크로 시중 대형 마트에서 판매 중인 제품으로 쉽게 구할 수 있음. N95 등급에 해당하는 마스크를 구할 수 없을 경우, 대용품으로 사용할 수 있음.

Sunday, February 01, 2009

순수한 마음

인간이 본능에 지배되지 않고 살 수 있는 까닭은 가장 마지막 진화과정에서 발달한 전두엽 (두뇌 앞부분)이 때문이라고 한다.

순수한 마음이란 거짓됨없이 깨끗하고 고귀한 가치를 지향하는 마음을 가리키는 것이다. 거짓됨 없고 깨끗하다는 것이 그 구조마저 간단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오감으로 입력되는 자극에 따라 움직이는 본능에 휩쓸리지 않도록 전두엽이 본능을 단단히 쥐고 치밀하게 제어하므로, 겉으로 보기에 간단할 것 같은 순수한 마음은 상당히 복잡한 내부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말하는 순수한 마음은 어린이가 가지는 순수한 마음과는 구분되어야 할 것 같다. 왜냐하면 어린이의 순수한 마음은 그 또는 그녀가 어리다는 것을 전제로 거의 모두가 용인하려고하고 또 실재로 그렇기 때문이다.

따라서 순수한 마음을 가지려면 매우 똑똑해야한다. 똑똑하지 못하면 순수한 마음을 가질 수도 없다.

Wednesday, August 08, 2007

사랑. 그 아련함의 한정 티켓

이 작품은 "이뤄지지 않은, 미완성의 사랑"이 주제인 애니메이션이다. 주제에 대한 단상을 특별한 클라이막스 없이 담담히 말하다가 끝난다. 그저 아련한 추억으로 가슴이 가득차 끝날 뿐이다. 감동받기보다 자신의 옛 사랑에 대한 기억이 떠올라 아쉬운 추억에 잠길 뿐인 스토리이다. (그래서 혹자는 재미가 없고 지루하다 한다.) 그러나 이 애니메이션의 백미는 내용만이 아니다. 그 사랑의 이야기가 표현되고 극중인물들의 심리적인 상태를 대변하는 배경을 봐야만한다. 애니메이션에서 어떻게 저정도로 세밀하게 표현할 수 있을까 싶을정도로 사진만큼이나 생생한 아니, 사진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작고 세밀한 부분의 극한 묘사, 빛과 그림자의 표현, 대기(하늘)의 부드럽고 환상적인 광경등이 정말로 볼만한... 장면 장면이 정말 감동으로 다가온다. 남녀가 서로 만나서 감동적인 것인가? 만나기만 하면 감동적이 되는가? 사랑 이야기는 그 만남도 중요하지만 주변의 분위기도 매우 중요한 것이다. 사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초속 5센티미터」는 남녀의 만남을 주로 내세워 감동을 주는 보통 작품들과는 다르게 주변의 환상적인 배경, 분위기를 통해 자칫 내용으로는 불행해 보이기까지 하는 한 젊은이의 사랑 이야기를 부드럽고 따스한 이미지로 바꿔 좀 더 사랑의 본질에 접근해보고자 했다고 생각한다.

현재 구입할 수 있는 초속 5센티미터는 이 DVD가 유일하다. (일본도 마찬가지) 물론 이 작품을 정식으로 구할 수 있기를 고대했고, 이렇게 나오자 마자 구입했다. 하지만 아쉽다. 720x480이 한계인 DVD 화질로는 이 작품의 진정한 가치를 살릴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정도로는 만족할 수 없다. (원래 이 작품은 개봉전에 HD video급 (1280x720 해상도)으로 예고편이 45초짜리와 1분 30초짜리 2편이 나왔었다. 즉 제작이 HD급으로 이뤄졌다는 이야기다.)

일본 발매사 측에서 "아직 시장 규모가 작기 때문에 Blu-ray Disc나 HD DVD 시장에 뛰어들지 않고 있어서 가까운 시일 내에는 '초속 5센티미터'의 차세대 미디어 판도 판매 계획이 없다." 고 말했던 적이 있다. 그러나 듣기에 따라서는 언젠가 고해상도의 "초속 5센티미터"를 구입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된다. 그렇다면 과연 구입해야할 것인가?

(일본에서 발매된) 통상판의 경우 본편(1,2,3화), 극장 예고편, 감독 인터뷰, 8페이지 짜리 소책자으로 된 평이한 구성이다. (우리나라에서도 통상판은 이 정도가 될 확률이 높다.) 나중에 나올 HD급 영상집으로도 이 정도는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한정판은 OST(28분 분량/11곡)를 제외하고 일본에서 발매된 한정판 DVD와 같이 특전이 모두 들어있고, 추가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2007 SICAF 스크리닝 토크가 틀어가 있다. 가격은 일본 한정판(6,990엔*7.6=53,124원)에 비해 OST가 제외된 대신 24,124원 정도 저렴하여 가격적으로도 합리적인 편이다.

사실 DVD화질로도 일반적으로 감상하기에는 사랑에 대한 아련한 추억으로 빠져들기엔 그다지 무리가 없다. 극장에서 아직 관람하지 않았다면 더우기 그렇다. 고화질을 기다리지 말아라! 망설이지 말아라! 그대여... 옛 사랑은 그러다가 지나가버리지 않았는가?

Tuesday, July 31, 2007

KT의 IP 공유기 제재는 정당한가?

지금 KT가 공유기가지고 물고 넘어지는 것을 반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무리 KT 측에서 컴퓨터 댓수 가지고 이유를 갖다 붙여도 절대 고객을 설득할 수 없습니다. 공유기가 곧 과도한 트래픽의 주범이라고 KT는 생각하는 것 같은데, 사실 궁극적으로 트래픽을 과도하게 일으키는 것은 컴퓨터 댓수가 아니라 가입자의 회선 사용 패턴입니다.

이대로 정책을 밀고 나가면 단말 1대를 사용하더라도 P2P를 사용하면 KT가 생각하는 바로 그 악성사용자이지만, 공유기는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단속할 수 없고, 반대로 몇 대를 사용하지만, 웹 검색, 이메일 사용정도로 그치는 정상 사용자들이 단속에 걸리게 됩니다. 결국 정책이 엇나가 일반 사용자들을 공격하게 되는 것 입니다. (일부 악성사용자 때문에 드는 추가비용을 정상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책임없는 일반 사용자들에게 분산시켜 과금하게 됩니다.) KT에서 의도하는 것이 이것입니까? 사용자들은 KT의 의도가 바로 이렇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절대로 납득할 수 없는 것이죠.

단말 갯수로 과금을 추가하는데 노력을 하느니, 차라리 일부 악성 사용자를 추적하고 있다가, 그들의 사용량을 근거로 다른 기업형 상품이나 회선을 추가로 가입하도록 설득하려는 노력은 왜 안하는 겁니까? (현재 개발된 시스템은 회선별로 사용자가 과도한 트래픽을 유발시키는지 그렇지 않은지도 알 수 있는 상당히 지능적인 시스템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는게 더 합리적이잖습니까? 사용자가 그래도 계속 과도하게 회선을 사용하면서 적절한 기업형 상품으로 변경하지 않을 경우, 해당 사용자들만을 대상으로 단말별 요금을 추가 과금하는 것은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런 경우 단말 별로 5000원이상을 거둬도 괜찮겠죠. 혹은 해지해도 상관 없겠죠. 왜냐하면, 네트워크에 의도적으로 부하를 일으키는 것은 불법으로 볼 수 있으니까요.

현재 악성적으로 트래픽을 일으키는 사용자에 대한 판별 기준이 KT 내부적으로도 모호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준만 분명하다면 가입자 전체를 잠재적인 악성 이용자로 몰게되는 우는 범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합리적인 기준을 정해놓고, 해당 기준을 넘는 가입자에 대하여, (네트워크에 과도한 트래픽을 일으키는 가입자에 대하여,) 추가로 상품에 가입하도록 하면, 사용자들이 무턱대고 과도한 트래픽을 일으키지 않으려고 자연스럽게 노력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건 종량제와는 다릅니다. 사용하는 만큼 과금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 패턴에 따라 적합한 정액 상품으로 가입하게끔 하는 것이기 때문이죠.

Wednesday, December 06, 2006

HSDPA 인터넷 접속을 이용해본 개인적인 평가

HSDPA는 High Speed Downlink Packet Access의 머릿글자를 딴 것으로서, 이론상 최대 14Mbps의 속도를 사용할 수 있다. 기존의 CDMA (2G) EV-DO나 W-CDMA (3G)에서 보다 더 한단계 진화한 3.5G 데이터 통신 방식이다.

유사한 무선 인터넷 서비스인 WiFi와 가장 큰 차이점은 서비스 커버리지가 매우 넓다는 것이다. 현재 노트북 컴퓨터에 창착되어 나오는 무선 통신 모듈은 대부분 WiFi 를 지원한다.

SKT 대리점에서 우리 학교를 대상으로 HSDPA 모뎀 (SKY IM-H100)을 무료로 주고, 내년 3월말까지 데이터량이 무제한인 프로모션 행사를 해서 하나 들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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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인터넷 서비스 품질은 크게 3가지 카테고리로 분류해서 생각할 수 있다.
1) Consistency
2) Bandwidth
3) Coverage

Consistency는 인터넷 접속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유지되는가를 말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접속이 자주 끊어진다던지, Bandwidth가 들쑥날쑥 하다면 그것은 좋은 Consistency를 가지고 있는 서비스라고 보기 힘들다.

Bandwidth는 인터넷 대역폭이 얼마나 큰지를 말한다. 대체적으로 우리나라 인터넷 컨텐츠는 10Mbps기반으로 이루어져있다고 생각한다. 메신저, 이메일, 등 문자기반 서비스는 모뎀으로도 충분하다. 그러나 음악 실시간 스트리밍 및 영화 다운로드를 사용하려면 적어도 10Mbps 급의 Bandwidth를 가진 서비스를 이용해야한다.

Coverage는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물리적 범위를 말한다. 물리적 범위에 제약을 많이 받을 수록 Coverage는 낮아진다고 할 수 있고, 물리적 범위에 제약을 받지 않을 수록 Coverage가 좋다고 할 수 있다.


이 세가지 기준으로 볼 때, 06년 12월 현재 WiFi 서비스가 우위에 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Consistency는 WiFi 대표 서비스인 KT NESPOT을 기준으로 했을 때, 서비스가 주로 제공되는 지역에서는 접속이 중간에 끊어지는 일은 별로 없었다. HSDPA의 경우도 접속이 잘 이뤄지지 않는 경우는 별로 없었다.

Bandwidth에서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데, NESPOT은 거의 3.3~4Mbps(400~500KBps)를 유지하고 있었던 반면, HSDPA는 900Kbps~1.3Mbps (100~160KBps)의 속도를 보이고 있었다.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최소한 300KBps는 나와야한다고 생각한다. 이점에서 HSDPA가 아직은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 그러나 '07년 3월 이후부터 7Mbps의 속도를 이용할 수 있게 되면, HSDPA가 더 나을지도 모른다. HSDPA는 현재 SKT에서 공시한 최대 속도를 모두 내고 있고, NESPOT은 공시한 속도의 50% 정도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7Mbps라는 속도는 부풀려지지 않았다는 것을 가정할 때 그렇다는 것이다. 그러나 낙관만할 수 없는 것이 KT가 가지고 있는 인터넷망 인프라와 SKT가 가지고 있는 인터넷망 인프라가 차이가 나므로, 추후 본격적으로 사용자가 늘어났을 때 속도를 보장할 수 없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

Coverage는 HSDPA의 압승이다. HSDPA는 휴대폰 전파가 잡히는 어디서든지 사용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변수는 또 있다. 서비스 가격문제 인데, 현재 가입비를 제외하더라도, HSDPA는 WiFi보다 두배에 가까운 가격을 책정하고 있고, 한달에 4GB가 넘는 트래픽 발생시 종량제로 전환된다. 이것은 멀티미디어를 주로 이용하는 사용자의 경우 HSDPA가 매력적인 서비스가 될 수 없다. 현재 프로모션 기간 중에는 트래픽 제한이 없지만, 앞으로 HSDPA가 프로모션을 끝내고 현재 가격정책 변경없이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면, 현재 WiFi나 유선 인터넷 사용자 층을 효과적으로 흡수할 수는 없다는 판단을 내릴 수 있다.


결론적으로, 현재로서는 WiFi가 인터넷 품질이나 가격면에서 HSDPA에 비해 더 뛰어나다. 그러나 앞으로 WiFi에 비해 HSDPA가 ('07년 3월 이후부터) 더 뛰어난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 물론, 가격문제가 만만찮다. 프로모션 기간 이후에 서비스 품질이 더 향상되고, 트래픽이 무제한으로 허용되어 멀티미디어 서비스가 자유롭게 이용가능하게 된다면, 다소 높은 가격이라도 이용자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

Tuesday, March 21, 2006

SETI@home


대학교 1학년 때부터 참여한 The Search for ExtraTerrestrial Intelligence at home (SETI@home: BONIC 프로젝트 웹사이트) 프로젝트는 지성이 있는 우주 생명체가 전파를 보내고 있을 것이라 가정하고, 천구를 스케닝해서 '지성이 있는' 신호를 찾아내는 프로젝트입니다.

처음 이 프로젝트 창시자들은 프로젝트를 구상하는 단계에서 천구 전체를 스케닝하고 신호를 분석하는데 드는 비용이 만만찮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이윤이 거의 나지 않는 순수 학문 탐구 목적으로서, 심지어는 외계인을 찾으려는 다소 허무맹랑한 주제에 돈을 쓰려고 하는 회사나 단체가 있을리 만무했습니다.

그래서 값 비싸고, 유지보수에 비용이 많이 드는 수퍼컴퓨터를 사용하는 대신, 1995년에 David Gedye가 세계에 흟어져 있는 놀고 있는 개인용 컴퓨터의 리소스 (CPU power, memory, network bandwidth)를 모아서 만든 가상 수퍼컴퓨터 이 거대한 프로젝트를 작동시킬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Computer Science/Engineering의 한 분야인 Distributed Computing이 일반인들이 가깝게 접할 수 있게된 최초의 프로젝트가 아닌가 싶네요.

프로젝트는 성공이었습니다. 한 대의 컴퓨터가 수행하는 것으로 가정하면 SETI@home은 2006년 3월 현재 240만 시간에 해당하는 계산을 해냈습니다. 엄청난 것이죠! 100만명의 사용자가 지속적으로 참여하는 진짜 수퍼 컴퓨터가 된 것입니다.

SETI@home 프로젝트를 주관하는 UC Berkeley 는 수퍼컴퓨터가 필요한 다른 프로젝트의 지원을 위해서 Berkeley Open Infrastructure for Network Computing 또는 BOINC라 불리우는 새로운 클라이언트까지 개발합니다. 이렇게 해서 기존의 SETI@home이 분석할 수 없었던 새로운 신호를 분석하거나, 공익성이 있는 프로젝트, 과학 연구에 슈퍼컴퓨터가 필요한 여러가지 프로젝트, World Community Grid(인간 질병 연구), Einstein@home(펄사 중력신호 탐지), 등을 지원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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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SETI@home에서 어제 편지가 왔는데...

최근 IT를 지원하던 세계의 많은 기업들이 "dot com" 붕괴 현상으로 대변되는 몰락을 겪으면서 지원이 크게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따라서 University of California로 부터 받고 있는 지원에만 더 이상 의존할 수 없다고 하는군요. $750,000(약 7억 5천 만원)에 해당하는 어마어마한 예산이 필요한데 이것을 충당하려면 기부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예산 보기: http://setiathome.berkeley.edu/sah_budget.php)

제가 관심 있는 분야가 Distributed Computing이고, 어렸을적부터 가졌던 꿈이 외계인과 한번 만나는 것이었기 때문에 SETI@home에 참여했었습니다.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간접적으로나마 꿈을 향해 전진하고 있는 프로젝트를 멈추게할 순 없죠! 적은 돈이지만, 꿈을 구입하는 비용으로 $25를 기부했습니다. (인간에게 현실도 중요하지만, 꿈을 꾸는 것도 중요해요!)

이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도 혹시 외계인을 찾고하는 꿈을 아직 버리지 않았다면 SETI@home에 참여해보세요.

Thursday, February 23, 2006

평생 내가 본 우유 중 젤 비싼 우유.

방금 (새벽 6시) 편의점에 우유, 콜라, 오랜지 주스를 사러 편의점엘 갔다.

콜라 1900원
주스 3000원

...

우유가 1780원이어야 하는데, 그냥 무심코 새로운워서 한번 골라본 파스퇴르에서 나온 "내 곁에 목장 유기농 우유"의 가격은 무려 "7천 800원"! 경악을 금할 수 없었다.

원래 파스퇴르가 비싼 브랜드란 것은 알고 있었지만, 보통 사람 두끼분의 밥값, 왠만한 학생의 한달 용돈의 1/25~1/30의 돈에 해당하는 이 우유란 정말... 내가 그냥 갔다 놓았을까? 아니다. 오기로 한번 구입해봤다. 얼마나 맛이 신선한지 확인해보려고, 2주간 우유는 다 산 샘치고, 두 눈 딱 감고 샀다!

인터넷에서 검색 해본결과 이 우유는 강원도 횡성에 있는 단 하나의 목장에서 생산되는데다가 24시간이내에 고객에게 전달하는 것이 생명이란다. 그래서 이렇게 비싼가? 완전 금값이다. 비싸다고 아껴아껴 먹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우유는 금방 상해버린다. 특히 유기농이고, 신선도가 생명인 이 우유는 말할 것도 없다. 다른 회사에서 나온 1등급 최고급 우유도 그냥 투명한 플라스틱 병에 나오는데, 특이하게도 이 우유는 유리병에 담겨있다.


아무튼,

지금 그 우유 마시면서 이 글 쓴다.

한잔 따라, 한번 쭈욱~
... 맛은 다른 우유랑 똑같다. 파스퇴르 특유의 묽은 우유맛이 좀 더 진해진 정도?
이번엔 초코파이를 한입 배어물고, 우유. 이젠 차이를 못 느끼겠다. 초코파이 단 맛이 우유 맛을 다 가린다.

솔직히, 돈 많은 사람은 이거 마셔도 나같은 평민이 매일 마시기엔 완전 NG다. 그냥 우유를 빵이랑 같이 먹으려고 구입하는 나같은 사람에게는 진짜 NG.

한 가지 주목해야할 사실은 다 마시고 난 끝에 입안에 남는 우유 특유의 냄세(우유 냄세, 비린내라고 하긴 좀 그런 암튼 그 냄세!)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앞으로는 평소 사먹던 우유 먹어야겠다. 너무 비싸다.

권장소비자가 180ml: 1500원, 900ml: 6900원
(편의점이 900원 더 비쌌네.)